공지사항
문충공 서애류성룡선생 임진란 7주갑 치제(국가제향) 봉행 2012-06-03
2012년6월2일 오전11시,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 사당에서 사제관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이 대한민국 이명박대통령을 대신해 치제했다. 이명박 대통령, 진성이씨상계문중 운영회 이근필 고문, 청주정씨백곡정곤수선생화수회 정재우 회장, 해평윤씨오음공사제사봉행 위원장 윤금영, 덕수이씨충무공파 이종천 회장, 사촌안동김씨 송은공파 문중,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종남 회장, 한국국학진흥원 김병일 원장, (사)담수회 안동지회장 류경하, 심원정사 류홍우 회장의 화환이 진열된 가운데 류우익 통일부 장관, 김광림 의원, 류승우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서애류성룡함 함장 이상갑 대령 등과 후손 그리고 손님들 800여 명이 함께 했다.


마을 입구 초가지붕 위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 사월 열이틀 달이 자정을 행해 구름을 빗겨 흐르고 있다. 그리고 모습은 변한 것 없는데 사람과 세월만 변한 것 같다. 아마도, 이곳은


충효당 행랑채에는 불빛이 새어나오고 좌측 벽에는 '壬亂功臣 西厓 柳先生 賜祭奉行'이라 글씨가  어둠속에 걸려있다.  


내일은 큰 경사가 있는 날, 임금이 보낸 사제관이 내려와 치제를 하러 당도하는 날이다. 


옛날부터 나라에서 생존시에 내리는 궤장연(几丈宴), 기로연(耆老宴), 선온주(宣醞酒), 사후에 내리는 연시(宴諡), 치제(致祭) 등은 가문의 영광은 물론 온 동네가 떠들석 했을 날이다. 하물며 그 중에서도 60년마다 내리는 치제이니 그 광영이야 말해 무엇하리. 그것도 아홉공신만. 그래서인가 충효당의 불빛도 긴장속에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날이 밝아, 앞에 보이는 심원정사에서 


본회 류한성 수석부회장이 사제관인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영접하고 있다.


알자의 안내로 심원정사로 들고 있다. 치제관이 국조오례의에 의한 흑단령 복장을 갖추러 


일곱 금줄의 관모에  백사중단(白紗中單)에다 적라폐슬(赤羅蔽膝) 그리고 상아홀을 받쳐든 사제관(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 모습. 조선시대 그 시절로 백투더퓨쳐 ^^


그사이 아헌관 심우영 前 총무처장관과 종헌관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도 복제를 갖추고 


대청으로 나와 집례관들과 읍으로 상견례하고 있다.


심원정사 주인이며 본회 고문인 류홍우 회장과(오른쪽에서 두 번째) 류한성 임진란 7주갑기념 준비위원장과 후손인 류우익 통일부장관(맨 왼쪽)이 찰칵!


알자(안내인)를 따라 충효당으로 가기위해 심원정사를 나서고 있다.


문 밖에는 취타대가 대기하고 있다.


삼현육각이 취타대로 바꾸었을 뿐, 타임머신타고 420년전 임진년을 잊지않고 60년마다 사제관을 보내 치제케 했던 그날이어 감격스럽고 장엄하다.


사제관은 민초들의 초가집을 지나 


골목길도 걷고


마을 중심을 지나


충효당 앞에선 류영하 14대 서애종손과 류창해 차종손이 사제관을 맞고 있다.


바로 사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리곤 사당 앞에 서서 도열한 다음


후손들이 사당 앞에 시립해 있는 동안 


집례관의 창홀에 따라


사제관(賜祭官)이 치제(致祭)키 위해  가묘(家廟) 신주(神主)앞에 다가서고 있다.


그리곤 맑은 술을 가득채워 헌작했다.


더불어 대왕문어를 올렸다.


이어 본회 고문인 김창회 옹께서 치제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 치제문은 박병호 전 서울법대학장이 찬(撰)한 것으로 壬辰亂七周甲歲次西紀二千十二年壬辰六月二日大韓民國大統領李明博을대신하여文化體育觀光部長官崔光植은故領議政豊原府院君文忠公西厓柳先生의靈位前에恭敬히國家祭享을올리나이다.
先生의國王致祭는이미正祖十八年甲寅四月初一日左副承旨李益運을보내어家廟에致祭하였압고壬辰亂功臣에대한國王賜祭는壬辰亂後四周甲인純祖三十二年壬辰二月六日에下敎하사壬辰國難에목숨을바쳐殉國한분으로忠誠과勞苦가우뚝드러난아홉분중忠烈公宋象賢文烈公趙憲忠烈公高敬命忠武公李舜臣은殉國한곳에設壇하여本道의秩高守令이殉國한將兵과아울러致祭케하고文忠公李恒福文靖公尹斗壽忠翼公鄭崑壽忠壯公權慄의家廟에는承旨를보내致祭하게하시고곧바로文忠公柳成龍家廟에는四月一日慶州府尹鄭禮容을보내致祭하였고이어五周甲인高宗三十二年壬辰五月二十五日에는安東府使金嘉鎭을보내致祭하였고六周甲인一九五二年壬辰五月二十四日에는前代의國王賜祭를계승하여대한민국초대대통령李承晩은경상북도지사申鉉燉을보내어致祭하였고금차七周壬辰年에는大統領이本官을보내致祭하게되었아온바아아五周甲壬辰年致祭후에는國運이衰하고天道가無心하여隆熙四年七月에다시철천지원수인倭賊의침략으로나라를잃은未曾有의天危를겪고一九四五年八月光復을되찾아오늘에이르렀슴은壬辰倭亂殉難英靈의忠節을계승하지못한罪過임을삼가告하옵고謝罪하오며망극한심정가눌길없사옵니다돌이켜보니우리나라成宗中宗明宗代에는하늘이福을내리사名人과才士가연이어世上에나오시매天資甚高하고穎悟絶人하신先生께서는일찍陶山에서배우실제退溪先生께서하늘이내린인물이라이르시니學問道義禮樂이退溪先生의嫡傳이시고天下의醇儒로一世의大賢으로當代의宗臣으로서하나의善名에만그치지않시고壬辰倭亂을當하여안에서는宰相으로밖에서는都體察使로軍國致兵이루시고權慄과李舜臣을천거발탁장래에對備하고마지막義州扈從하사百尺竿頭에서御駕渡江을찬성하는衆論을막으심으로써國家를지키시고收復南下할때까지倭賊의挾攻을阻止하여분망한軍事業務를민첩하고확실하게결단추진하심으로써平定을되찾으며漢陽收復후에는군사훈련공납경감차례차례改革하여國家再興도우시고國土山河숨돌리니先生의道義는사람들의스승이요先生의말씀은세상의法이되니하늘이내리신醇儒名相光國扈聖더더욱빛나시오이다.오늘後生겨래들은모진苦難극복하고世界에우뚝하여날로번영전진하나한편으로倭裔들중침략근성못버리고뉘우침없이作拏획책이심하니아아壬辰七周甲을맞이하옴에先烈들께서도이제분노하지않을수없으며後生들도敬慕心과傷心이아울러이어나니先生의英靈이시어높이해와별이되시어앞길을밝히시고모진바람과벼락으로倭賊의간사함을꾸짖고요기를뽑아내어나라를편안하게하시옵소서壬辰亂八周甲의六十年이올해처럼가까워진듯돌아가신지어제같은듯기리는심정그지없아오매정성다하여공경히술을올리오니부디깊이살피시어 
하시옵소서』


아헌으로 심우영 전 총무처장관이


종헌으로 김병일 한국국학원 원장이 맡아 했다.


첨작과 유식을 한다음 치제를 마쳤다.

 
충효당에서 독상을 마주하고 음복례를 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60년 후인 2072년에야 볼 수 있는 광경이다.